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46년만에 35층으로 탈바꿈-1490여가구 입주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중산층 아파트' '최초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을 선보인 아파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던 한강맨션아파트가 재건축 공사를 앞두게 됐다.

서울시는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촌동 301-25번지 일대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맨션아파트(1주구)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아파트 위치도. (서울시 제공)

이로써 건폐율 30%이하 기준용적률 200%이하, 정비계획용적률 231.98%이하, 법적상한용적률 259.98%이하, 높이 102.7m이하(35층이하)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1493세대가 입주할 전망이다.

시는 "한강맨션아파트는 서빙고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으로 지정된 정비구역으로 1971년도에 사용 승인돼 46년 경과된 노후·불량 공동주택단지"라며 "오랜 시간 동안 주거생활의 불편함과 주변 주거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구역"이라고 평했다.

한강맨션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주거문화에 변화를 가져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이 인기가 치솟았고 이후 반포와 잠실 등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반세기만의 이번 재건축 승인으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앞으로 한강맨션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역세권 국제업무단지 개발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 호재가 맞물리면서 집값은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강맨션과 인근 이촌동이 강남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한편 인근 한강삼익아파트 재건축도 승인됐다. 시 도계위는 이날 이촌동 300-301번지 '서빙고아파트지구 내 한강삼익아파트(2주구)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밖에 시는 용산역 일대 정비계획 역시 승인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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