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선전은 3.2%나 떨어져 전국에서 하락률 가장 높아…풍선효과로 2‧선 도시 집값 올라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선전, 청두, 상하이, 베이징 등 10개 주요도시 의 신규분양 주택가격이 지난 11월 1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했다.

21일 신화사(新华社) 등 중국언론이 보도한 ‘11월 70개 주요도시 주택판매가격 변동상황’에 따르면 선전, 청두, 상하이, 베이징, 우시, 정저우, 허페이, 항저우, 난징, 푸저우에 이어 톈진이 11월 지난해보다 집값이 떨어져 집값 하락도시 행렬에 동참했다.

▲ 선전, 청두, 상하이, 베이징 등 10개 주요도시 의 신규분양 주택가격이 지난 11월 1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했다.(사진=중국경제 제공)

선전의 신규 분양 주택가격은 지난해보다 3.2%나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푸저우, 난징, 청두와 우시도 집값 하락폭이 모두 1%를 넘었다.

국가통계국의 뤼젠웨이(刘建伟) 고급 통계사는 “11개 주요 도시의 신규 집값 가격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택가격 하락은 올해 각 지역의 부동산 통제 정책이 집중 발표되면서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까지 집값이 계속해서 치솟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도 점차 강화되었다. 3월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110개 도시에서 부동산 통제조치를 100여 차례 발표했다. 특히 판매제한과 비호적인의 주택 구입 문턱을 높인 것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항저우, 칭다오, 스자좡, 광저우 등의 도시에서는 모두 외지인의 사회보험 납부 기한 조건을 늘렸다.

이후 통제정책의 효과가 차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4월 주요 도시의 집값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5월 들어서는 상하이와 베이징의 집값이 전달에 비해 ‘상승률 제로(0)’를 기록했으며, 선전의 집값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8월에는 15개 주요 도시의 집값이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는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집값의 증가세가 ‘스톱’ 되었다. 8월 선전과 청두의 집값이 지난해 동기대비 하락한 이후 11월에는 11개 주요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집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과거 비인기 지역이었던 일부 2,3선 도시의 집값은 여전히 큰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우루무치, 잔장, 시닝, 구이린, 쿤밍, 후허하오터 등 2,3선 도시의 집값은 전월 대비 1% 이상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장다웨이(张大伟) 중웬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10월부터 부동산개발업자들이 한해 실적을 올리기 위해 2,3선 도시에 집중적으로 물량 공급을 늘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