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혁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는데도 미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19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45포인트(0.15%) 하락한 2만4754.7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8.69포인트(0.32%) 떨어진 2681.4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91포인트(0.44%) 내린 6963.85로 마감했다.

▲ 미국 뉴욕 증시 중개인들이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투자자들은 손꼽아 기다리던 세제 개혁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주요 정보통신(IT) 종목들이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40% 가까이 급등한 IT 관련 주식들이 연말 차익실현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과 페이스북이 1% 가량 하락했다. 넷플릭스가 1.7% 가량 떨어졌다.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각각 0.5% 가량 떨어졌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 11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이어 급증세를 이어간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19일 미국의 1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3% 급증한 129만7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1% 감소한 125만 채를 예상했었다.

11월 단독주택 착공은 전달 대비 5.3% 증가한 93만 채로 집계됐다. 11월 단독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4% 감소한 129만8000채로 나타났다. 다세대 주택의 착공은 전달대비 1.6% 감소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주택착공은 전년 대비 3.1%, 허가 건수는 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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