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재개편안 통과 기대감에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아…나스닥지수 장중 7천선 넘어서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다우지수가 올들어 5일에 한번 꼴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천정을 알 수 없을 만큼 치솟고 있다.

▲ 다우지수 등 미국증시 3대지수가 18일(현지시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1999년 3월 29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거래인이 사상 첫 1만선 돌파에 환호하던 당시 모습. [뉴욕=AP/뉴시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0.46포인트(0.57%) 상승한 2만4792.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35포인트(0.54%) 오른 2690.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18포인트(0.84%) 높은 6994.76에 장을 마감했다.

3대지수가 종가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각각 2만4876.07과 2694.97까지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7003.89까지 올라 7000선을 넘어섰다. 다우지수의 경우 올해 들어 70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2대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의 세제개편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미국 의회는 이번 주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내리는 안 등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1.4%), 알파벳(1.2%), 아마존닷컴(1.0%) 등 시총상위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상승하며 대기록 달성을 주도했다.

그동안 세제법안 최종안에 불만을 나타내던 마이크 리(공화, 유타)와 수전 콜린스(공화, 메인) 상원의원도 이날 세제법안 지지를 공식 표명함으로써 공화당이 최대의 입법추진과제인 세제개혁을 연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도 증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키니 팝 팝콘의 모회사인 앰플리파이 스낵 브랜즈의 주가는 M&A 기대에 71% 급등했다. 초콜릿 회사인 허쉬(Hershey)가 앰플리파이 스낵 브랜즈를 9억2,100만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허쉬는 앰플리파이 스낵 브랜즈에 주당 12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주 마감가격에 71.4%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허쉬의 주가는 0.1% 올랐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의 주가도 M&A 소식에 강세를 보이다 1.2%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오라클은 호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아코넥스를 12억 달러에 인수할 방침이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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