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한 로이터의 보도를 인용한 인베스팅닷컴 온라인 기사. 관련화면 캡쳐.

[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화이자, 모더나의 2회 접종 대신 1회 접종만으로도 면역이 생성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존슨앤존슨이 내년 2월말까지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얻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이자, 모더나 대비 2~3개월 늦게 출시되지만 제조ㆍ보관ㆍ물류ㆍ접종 과정 전반에 걸친 특유의 간편성과 용이성 때문에 존슨앤존슨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경쟁자들에 바짝 따라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의 연구분야 최고책임자인 폴 스토펠(Paul Stoffels) 박사가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막판 시험을 위해 하루 1,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내년 2월 또는 그 이전까지 미국에서 승인을 얻을 수 있도록 모든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토펠 박사는 “연말 무렵에는 6만명이 연구에 참여하게 될 것이며, 개발 중인 백신의 효능평가에 대해서는 새해 첫 몇주 또는 1, 2월에 자료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은 지난 9월말에 시작됐지만, 한 참가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해 10월에 임상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상태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존슨앤존슨이 전세계적으로 1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이고 세계 경제를 뒤흔든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개발경쟁에서 경쟁자들에게 뒤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존슨앤존슨이 화이자, 모더나(mRNA 이용)와 달리 단백질을 이용한 전통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1회 접종 및 보관용이성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슨앤존슨의 경우 ‘아데노 바이러스 26형’으로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를 사용, 인체에 주입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체계를 가동시키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존슨앤존슨은 1회 백신이어서, 몇 주 간격으로 두 번을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스토펠 박사도 “감염병 대응에서 1회 주사로 면역을 갖는다는 게 전세계적으로 중요하다. (투샷 백신은) 잘 조직되지 않은 의료 시스템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존슨앤존슨 관련주로는 티앤알바이오팹, 유한양행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