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급증에 힘입어 14일 오후 2시20분 기준 잠정집계 결과…세계 수출순위도 6위로 상승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액이 3년만에 1조달러를 재돌파했다. 이에 따라 세계 교역에서 우리나라 무역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교역과 수출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표=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은 14일 오후 2시 20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무역액 누계실적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1년 12월5일 무역규모 1조796억달러를 기록해 1조달러를 처음 돌파했으며, 2012년에는 12월10일 1조675억달러, 2013년에는 12월6일 1조752억달러, 2014년에는 11월28일 1조982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후 무역 규모는 해마다 줄어 2015년은 9633억 달러, 2016년에는 90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수출이 5000억 달러 돌파한 데 힘입은 것이다. 수출은 올들어 11월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16.5% 증가한 5248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도 434억59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을 합친 무역규모는 9593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수출국 중 1~9월(누적)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세계 수출 순위도 전년대비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역대 무역 1조 달러에 진입했던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9개국이다. 2016년 기준, 미국·중국이 3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독일은 2조 달러를 달성했다. 이어 일본·프랑스·네덜란드·홍콩·영국이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수출액이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한 주요 요인으로 품목별·지역별 고른 성장세, 품목 및 지역 다변화 확대 등이 작용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이 선전했다.

특히 8대 신산업(수출비중 2014년 8.4%→2017.1~11월 12.6%)과 유망 소비재(수출비중 3.5%→4.7%)의 수출비중이 각각 증가하는 등 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확대됐다.

8대 신산업은 수출은 올들어 11월까지 637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3% 증가했다. 유망 소비재수출도 245억4000만달러로 15.1% 늘어났다.

반도체는 매달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반도체가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16.1%에 달했다. 반도체 내에서는 MCP가 DRAM에 이어 반도체 세부품목 수출비중 2위로 부상하는 등 품목별로 고르게 선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10대 주요 지역 중 9개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해 지역별 편차 없이 수출이 성장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수출 비중이 2014년 37.6%에서 올해 11월 누적기준, 36.5%로 하락하는 등 수출 지역의 다변화도 진전됐다.

아세안은 2001년부터 줄곧 2위 수출지역으로 자리매김해 최근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활성화를 이끌었다.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 수출은 올들어 11월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19.4% 증가한 157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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