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휘발유 재고 급증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 미국의 휘발유 재고 급증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사진은 바레인 사히르 유전. [사히르=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95% 하락한 56.6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42% 밀린 62.4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는 4주 연속 줄었으나 휘발유 재고와 산유량은 증가했다.

유가 하락을 촉발한 것은 휘발유 재고 증가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566만4000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45만7000배럴 증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511만7000배럴 감소해 예상치(375만9000배럴 감소)보다 크게 감소했다.

정제유 재고는 90만2000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137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주당 7만3000배럴로 하루 평균 980만 배럴까지 증가했다. 미국의 생산량은 1970년대(1000만배럴 수준)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말까지 원유시장이 균형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 등 OPEC 비회원국의 증산이 원유의 과잉 공급 현상을 지속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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