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나스닥 3월이후 주간 최대 낙폭 기록…유럽과 미국 재봉쇄 조치에 투자심리 악화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9&(157.51포인트) 하락한 2만6501.60에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조했다.

S&P500 지수는 1.21%(40.15포인트) 떨어진 3269.9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274.00포인트) 급락한 1만911.59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단위로는 다우지수가 7.4%, S&P500 지수가 6.5% 하락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6% 넘게 급락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로 기록됐다.

뉴욕증시는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5.6%, 3.7%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3% 넘게 떨어졌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유럽 주요국과 미국 내 일부 지역이 속속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재도입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 지지율 차이가 작아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대형 IT주들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부진 영향으로 이날 6.4% 폭락했다. 아마존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좋은 실적에도 5.9%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트위터는 21% 넘게 폭락했다.

페이스북도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에도 이날 7.6% 급락했다.

반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 개선에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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