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런던증권거래소 모습. [런던=AP/뉴시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 하락한 5792.0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3.71% 급락한 1만2177.1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90% 내린 4816.12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93% 미끌어진 3,105.25를 나타냈다.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은 미국에 이어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사망자는 137명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3만4761명에 달한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3만8507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부는 일부 봉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스페인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경계령을 발동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1차 봉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강도 높은 제한 조처를 전일 추가로 발표했다. 이 조처는 26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효력을 발휘한다.

또한 미국 대선이 시장과 경제 정책에 미칠 영향을 놓고 광범위한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 기술시업 SAP 주가는 22% 가까이 폭락했다. SAP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기 이익 목표 달성을 포기한다며, 회복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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