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수 25만3천명으로 두달째 20만명선…청년층 체감상 다섯명중 한명 미취업

11월 실업률이 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1월 3.3%를 기록한 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취업자 증가수는 25만명선으로 떨어지면 두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두 달째 동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 (그래픽=통계청 제공)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68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3000명(1.0%)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8월 21만2000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공공부문과 복지부문이 증가세를 이끌었지만, 숙박및음식점업과 금융및보험업 등 서비스업 고용이 부진한 탓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다가 8월 20만명대로 떨어진 뒤 9월(31만4000명)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2685만5000명)에 다시 20만명대로 내려가고선 두 달째 20만명대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에서 8만7000명이 늘었고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도 7만5000명이 늘었다.

이들 분야는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효과가 반영된 곳들이다. 이 밖에 건설업(6만8000명), 도매및소매업(5만명)등에서도 고용이 늘었다. 제조업도 4만6000명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에서 4만5000명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숙박및음식점업에서 2만8000명이 줄었고 금융및보험업에서도 2만1000명이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7만2000명 늘어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만9000명이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근로자가 늘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에서는 자영업자가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가 줄었다.

실업자 수는 8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50대와 30대 등에서 감소했고 20대와 40대는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6000명 증가했다. 청년실업률도 1.0%포인트 상승한 9.2%까지 치솟았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10월부터 두 달째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청년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1.4%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대졸이상이 5만7000명 증가한 반면 중졸이하와 고졸에서는 각각 1만명과 2만7000명이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11월에는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고용개선 효과에도 기저 효과와 건설고용 조정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됐고, 청년 중심으로 취업 애로도 지속된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 애로 해소에 중점을 두고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해 부문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뉴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