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지난 9월 취업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40만명 가까이 줄면서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 지난 9월 취업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40만명 가까이 줄면서 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청년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취업자는 270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2000명 감소했고, 실업자 수는 100만 명으로 11만6000명 늘었다.

9월 기준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1999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까지 3번밖에 없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만2000명 줄어든 270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39만2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며 3월(―19만5000명)부터 7개월 연속 취업자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자 수는 전 연령층에서 증가추세를 보이며 11만6000명이 늘어나 100만명을 기록했다. 9월 기준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까지 3번뿐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역대 최고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1만3000명으로 9월 기준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이중 청년층(23.6%)과 30대(28.8%)에서 유독 높았다. 구직단념자도 64만5000명으로 11만3000명 늘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 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심각한 상황이다. 확장실업률은 13.5%로 전년 동월 대비 2.7%포인트 오른 가운데, 청년층의 확장실업률은 4.3%포인트 상승한 25.4%다. 9월 기준 해당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0.5%포인트 상승해 3.6%를 기록한 실업률 역시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극히 저조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상당했다.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2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 등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급감했다. 제조업 역시 6만8000명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 폭이 역대 최악으로 적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매월 28만2000∼40만 명씩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9월엔 9만6000명 증가에 그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10월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고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10월부터는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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