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서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인을 반대하는 시위가 퍼져나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동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선언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예루살렘을 진작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과 관련해 "오래 전에 진작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준비를 명령했다.

유대교와 이슬람 성지가 공존하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이다.

무장단체 하마스는 새로운 인티파다(반이스라엘 저항 운동)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들이스트아이(MEE)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와 적십자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경이 충돌하면서 31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일부는 거리에 불을 지르거나 경찰들에게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물대포, 경고탄을 이용해 이들을 진압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더 타임 스 오브 이스라엘(TOI)은 전했다.

시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미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팔레스타인 WAFA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시위자 36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부당하게 점유하고 인종 청소 행위를 일삼고 있는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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