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코로나19 이후 전개됐던 지구촌 금의 미국 뉴욕행이 멈추고, 다시 중국과 인도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 이후 나타났던 금 가격 강세 현상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개됐던 지구촌 금의 ‘뉴욕러시’ 현상이 약화하고 있다는 로이터 기사를 소개하는 인베스팅닷컴 온라인 화면. 인베스팅닷컴 화면 캡처

1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스위스의 대미 금 수출 물량이 사실상 제로 상태로 떨어진 반면 중국과 인도로의 선적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스위스는 세계 최대의 금 정제 및 운송센터 역할을 하는 국가인데, 올해 3~7월 중 220억 달러 상당의 금 412.9톤을 미국에 수출한 반면, 중국이나 홍콩, 인도를 합친 물량은 23.7톤에 불과했다.

그러나 8월에는 미국으로의 순 출하량은 1.7톤으로 급감했지만, 인도와 중국으로의 수출량은 각각 20.2톤과 10톤에 달했다.

이 밖에도 최근 외환위기 가능성으로 리라화의 가치가 급락한 터키로도 스위스의 금 수출이 급증, 8월에만 16.2톤으로 선적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과도한 유동성 때문에 미국 뉴욕 월가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의 금을 끌어 모았는데, 그런 흐름이 이제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도 미국의 금 선물 가격이 전 세계 다른 지역의 가격보다 급등하며, 지구촌 골드러시를 주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딧스위스는 최근 내놓은 예측에서 향후 국제시장의 온스당 금 가격이 현재 시세보다 200달러 가량 하락한 1,700달러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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