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회복 불확실성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독일 증권회사의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7% 하락한 6049.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6% 내린 1만3208.1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떨어진 503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7% 하락한 3316.57을 나타냈다.

유럽 증시가 하락한 것은 각국 중앙은행이 향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밝힌 데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회복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전체적인 활동은 여전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낮으며, 향후 경로 역시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에서 동결했다. 특히, 경기 전망이 여전히 '유달리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영란은행의 결정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미국 연준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또 세계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카르멘 라인 하트 (Carmen Reinhart)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때문에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데 최대 5 년이 걸릴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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