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올해 여름 장마철 화재는 예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긴 장마의 영향으로 전기화재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중부지방 장마철은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긴 기간 이어졌다. 이 기간에 경기지역에서는 총 1,093건의 화재가 발생해 102명의 인명피해(사망 9명‧부상 93명)와 332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 전기화재 사례(사진=경기도 제공)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627건의 화재로 115명의 인명피해(사망 4명‧부상 111명)와 425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전년대비 화재는 32.8%(534건), 인명피해 11.3%(13명), 재산피해 21.9%(93억여원)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긴 장마의 영향으로 전기화재 비율은 증가했다. 올해 전기화재 비율은 전체 43.1%(471건)를 차지해 발화요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부주의(38%‧620건)가 1위, 전기화재가(31.7%.515건) 2위를 기록했었다. 특히 분전반 등 전기설비 화재는 지난해 50건에서 올해 94건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에어컨‧선풍기 등 계절기기 화재는 56건에서 25건으로 감소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빗물침투 등으로 전기설비 화재비율은 증가한데 반해 계절기기 사용감소로 관련 화재는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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