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설계회사 암홀딩스 4백억달러에 인수…테슬라 12%대 급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기술기업의 인수합병(M&A) 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개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8%(327.69포인트) 상승한 2만7993.33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27%(42.57포인트) 오른 3383.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7%(203.11포인트) 뛴 1만1056.6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관련 소식이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반도체 설계회사 ARM(암홀딩스)을 약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5.8% 이상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매각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진전소식이 나왔다.

오라클은 이날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기술제휴를 맺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앞서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완전 매각하는 대신 오라클이 미국 내 틱톡의 데이터를 관리하며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에 합의가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라클 주가는 5.3% 올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주장했던 틱톡의 완전 매각이 아닌 만큼 해당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부작용 발생으로 지난주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시험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백신 조기 개발에 대한 기대를 되살렸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이날 0.5%가량 올랐다.

이밖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는 전일 인터뷰에서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연말까지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이자가 이미 백신 제조를 시작했으며, 수십만회 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3% 오르고, 테슬라는 12.5% 이상 급등했다. AMD, 마이크론, 스카이웍스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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