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미국 상무부 제재안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15일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제3국 반도체 업체라도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장비를 사용했을 경우, 화웨이에 납품하기 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미국의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고 검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화웨이와 더 이상 거래관계를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화웨이와의 모든 신규 거래를 중단하며,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안이 적용되는 하루 전날(14일)까지만 화웨이에 D램·낸드플래시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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