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974억원-7월 최고액 기록이후 다소 줄어…20~30대 고용위축 심각

[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지난 5월이후 4개월 연속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이 여전한 상황이다.

▲ 8월에도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 창구 앞 모습. /뉴시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2020년 8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으로 지난 6월 1조1885억원에 비해 911억원 감소했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5월 1조162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 7월에는사상 최고액(1조1885억원)을 기록했으며 8월에도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지급된 실업급여는 모두 7조8194억원으로 지난해 지급된 8조870억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9월에는 지난해 규모를 넘어설 것이 확실한 상황이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명으로 지난 6월보다는 2만4000명이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1만2000명 증가했다. 1인당 156만6000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보험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59만8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만6000명 늘었고, 고용보험 자격을 잃은 사람은 48만명으로 3만2000명 감소했다. 실직자에 비해 취직한 사람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용위기는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고용보험 자격을 취득한 29세 이하는 8월 241만3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만9000명이 줄었다. 30대는 334만6000명으로 작년보다 5만2000명 줄었다. 20~30대 청년고용이 부진하는 의미다.

반면에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고용보험 가입이 늘었다. 40대의 경우 348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8000명 증가했고, 50대는 295만30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1만6000명 늘었다. 60대 이상은 20만8000명, 전년에 비해 1만29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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