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28세 미모의 여성에게만 대출-미모에 따라 대출규모도 달라…당국 조사 착수

[이코노뉴스=제리 곽 중국경제 편집인] 중국에서 최근 예쁜 여성에게만 대출을 제공하는 ‘미녀대출(佳丽贷)’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 때 여성의 나체사진 혹은 동영상을 담보로 한 ‘나체대출(裸贷)’이 성행해 곤혹을 치룬 적이 있었다.

▲ 중국에서 최근 예쁜 여성에게만 대출을 제공하는 ‘미녀대출(佳丽贷)’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중국경제 제공)

30일 봉황망(凤凰网)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미녀대출’을 실시하고 있는 ‘롱이푸(融e富)그룹’은 대출자의 신용정보 및 부채액에 상관없이 만 18~28세의 미모의 여성에게만 대출을 제공한다. 또한 예쁘면 예쁠수록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높아진다.

이들은 여성의 신분증만으로 수만 위안에 달하는 대출금을 당일 지급한다고 광고했다. 업체는 신분증 검사 이후 화장기 없는 얼굴의 사진 심사를 거쳐 대출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여성은 KTV(한국식 노래방)에서 술 시중을 들어야 하는 게 계약 조건이다.

이 업체는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관계 서비스망(SNS)인 QQ, 위쳇 등을 통해 여성 대출자를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여성의 ‘미모’를 담보로 제공하는 대출금의 이자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8000위안을 빌릴 경우 하루에 330위안씩 30일 안에 갚아야 한다. 또한 8000위안 대출시 1600위안은 관리 수수료 등으로 공제되어 6400위안만 손에 쥐어진다. 2만 위안을 대출시 매일 800위안씩 30일 안에 갚아야 하며, 손에 들어오는 대출금은 1만6000위안이다.

언론 보도 이후 이 업체는 무허가 영업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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