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주간 상승률 0.29% 급등…거래량 줄었지만 재건축호재 등 상승폭 확대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이 8·2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으로 급등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침체되는 분위기다.
보합세를 보이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5년3개월만에 하락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11월27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9%로 전주(0.18%)보다 0.09%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은 0.0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주 0.18% 오르며 8·2 부동산 대책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 오름폭이 0.29%까지 커졌다. 8·2 대책 직전 0.33% 오른데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관망세 확대로 거래량은 줄었지만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증가와 재건축 호재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1.02%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가 0.65%로 뒤를 이었고 강동·서초·성동·광진구도 0.40% 이상 뛰었다. 강남4구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강남·송파구는 겨울방학 대비 학군수요와 정비사업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성동구는 재개발 완료 및 진행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으로 금호·옥수·행당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중구(0.28%), 종로구(0.13%) 등은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가 늘었고 동작구(0.19%)는 강남권 직장인 수요와 서리풀터널 개통(2019년 예정)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전세시장은 이사비수기를 맞아 강남권, 강북권 모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송파구(0.21%)는 문정법조타운, 지식산업센터 입주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올랐지만 신규 입주,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강동구(-0.01%)는 하락 전환했고 서초구(-0.14%)도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북권에서는 광진구(0.20%)가 학군 선호와 양호한 강남 접근성으로 상승하고 직장인 수요 많은 종로구(0.11%)와 중구(0.11%)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노원구(-0.03%)와 도봉구(-0.04%)는 전세매물 누적으로 하락했다.
◇ 지방은 침체 분위기…매매가격 0.04%, 전세가격 0.03% 떨어져
지방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주간 매매가격은 0.04% 떨어졌고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부산(-0.03%)은 입주예정물량 부담과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조정대상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울산(-0.09%)과 충남(-0.12%)·충북(-0.04%)·경남(-0.15%)·경북(-0.24%) 등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공급 누적과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전셋값은 강원(-0.01%)이 신규 입주아파트 전세공급이 많은 속초시와 원주시를 중심으로 약 3년2개월여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산(-0.03%), 충북(-0.04%), 경북(-0.17%) 등의 하락세도 지속됐다. [이코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