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서양희 기자] 의사들은 일반 자영업자보다 얼마나 더 벌까.

의사들의 수입이 높다는 건 누구나 짐작 가능하지만, 의사와 일반 자영업자 사이의 정확한 격차를 보여줄 통계가 나왔다.

이 통계에 따르면 ‘동네 병원’(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의 경우 자영업자보다 많게는 6배, 적게는 2배 가량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매출액과 수익률을 합산한 총 이익규모는 일반 자영업자보다 최대 10배 가량 높다는 추정도 가능했다.

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펴낸 ‘코로나 이후 서울상권 흥망이 바뀐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원들의 2018년 영업현황은 평균 연 매출 7억1,000만원, 영업이익률 30.2%로 나타났다(KOSIS 자료). 서울지역 의원의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7억6,900만원과 25.4%였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만 주택가 인근, 즉 동네 의원의 경우 전국적으로 평균 연간 7억원 내외의 매출과 2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 셈이다.

반면 의사들과 비교할 경우 일반 자영업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크게 뒤진다.

음식점의 경우 평균 매출액과 이익률은 2억2,700만원과 8.7%에 머물렀고, 음식료소매점은 매출액과 이익률이 2억3,400만원과 7.2%에 그쳤다. 최근 크게 늘어난 커피전문점 역시 1억4,700만원의 매출과 9.3%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여러 업종 가운데 의원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업종은 학원(전국 12.6%)과 이미용 업종(21.3%)로 생산하는 용역 대비 원가부담이 낮은 게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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