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일본 남단 사키시마 제도(先島諸島)를 지나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고 NHK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기상청 발표를 인용, 4호 태풍 하구핏이 이날 오전 9시께 동중국해 요나구니지마(與那國島) 북북동쪽 약 5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3일 오전 한강 수위 상승으로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 서울 잠수교가 침수돼 있다./뉴시스

하구핏은 태평양 고기압권 주변의 강풍을 타고 중국 대륙 연안에서 한반도로 진행한 다음 동해로 빠져나와 일본 도호쿠와 홋카이도에 접근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관측했다.

이날 오전 하구핏 영향권에 들어간 오키나와현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와 이시가키지마(石垣島)의 최대순간 풍속은 37.9m와 36.4m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경기, 인천 수도권과 서울지역, 서해5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모레인 5일에도 100~30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물폭탄이 예상된다.

수도권기상청은 3일 낮 12시까지, 또 밤 9시부터 내일(4일) 오전 9시 사이 경기도와 인천, 서해5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일부지역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이 비는 모레인 5일까지 이어지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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