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애플 등 대형기술주 하락주도…미국 연준 이틀간 FOMC 회의 개최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부양책 불확실성과 기업실적 부진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205.49포인트) 하락한 2만6467.94에 거래를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5%(20.97포인트) 내린 3231.3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134.18포인트) 하락한 1만402.19에 장을 마쳤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기업실적이 부진한데다 코로나19 추가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맥도널드와 3M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순익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애널리스트 예상을 빗나간 분기 이익을 낸 후 2.5% 하락했다. 3M은 분기 실적과 수익이 예상보다 낮아진 후 4.8% 하락했다.

제약 대기업 화이자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 착수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번 주에 애플과 아마존을 비롯해 170개가량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아마존 주가는 1.8%, 넷플릭스 1.4% 하락했다. 알파벳도 1.7% 떨어졌다. 페이스북 주가는 1.5%, 애플은 1.6% 내렸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관련해서 기대와 우려가 혼재된 상황이다.

미 정부와 여당인 공화당은 전일 국민들에 대한 추가 현금 지급을 포함한 1조 달러 규모의 신규 부양책을 발표했다. 핵심 사안인 실업 급여 관련해서는 9월까지 연방정부가 주당 200달러를 추가 지급하고, 10월부터는 총 실업 급여를 이전 소득의 70%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민주당이 실업 지원을 줄이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실업 급여 추가 지급이 종료되는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애리조나 등 집중 발병 지역의 신규 환자 증가 속도가 7일 평균 기준으로 감소세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에 돌입하는 등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르면 10월에 백신이 개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경제 재개로 수혜를 입을 종목들이 올랐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3% 이상, 델타는 1.7% 상승했다. 카니발은 4.2% 상승 마감했고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은 6.3% 급등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당 기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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