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청두 미국 총영사관 폐쇄요구 맞대응…인텔 16%대 폭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각) 미중간 갈등격화가 무역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각)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182.44포인트) 하락한 2만6469.89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62%(20.03포인트) 내린 3215.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4%(98.24포인트) 하락한 1만363.1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76% 내렸다. S&P500지수는 0.28%, 나스닥은 1.33%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의 영사관 폐쇄 조치를 내리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미국이 국가안보 및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키로 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신분에 맞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쳤다"고 미국 측의 조치를 그대로 맞받았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중국 공산당이 '눈에는 눈' 식의 보복에 관여하기보다는 이러한 해로운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양국의 정치적인 충돌이 무역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합의를 체결했을 당시보다 지금은 의미가 덜 하다고 말했다.

급등한 주요 기술주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핵심 기술주가 과거 IT 버블 때처럼 지나치게 고평가된 만큼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공개를 다음 주 초로 연기한다고 전일 밝혔다. 공화당은 당초 전일 자체적인 부양책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 확진자가 4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확산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도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이날 인텔 주가는 실망스런 실적전망과 차세대 반도체 출시지연 등으로 16.2% 폭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6.3% 이상 급락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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