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6주만에 증가세 반전…애플 등 기술주 급락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각)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되는 가운데 고용지표 악화와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1%(353.51포인트) 떨어진 2만6652.33에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40.36포인트) 내린 3,235.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244.71포인트) 하락한 1만461.4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미국 실업지표 악화와 주요 기술주 매도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월 말 이후 16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인 7월 12일부터 18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2만건으로 전주보다 10만9000건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증시 회복세를 이끌던 주요 기술주들은 이날 동시에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 이상의 전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4.3% 급락했고,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4.5%, 3.6%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5% 급락을 면하지 못했다.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를 전격 요구하면서 미·중 긴장이 격화된 점은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중국은 보복 조치로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폐쇄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