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지급안에 전격 합의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6% 오른 1만3171.83으로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22% 상승한 5104.2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도 0.11% 오른 6268.30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50% 오른 3405.35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나흘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이날 새벽 7500억유로(103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설치에 전격 합의했다. 지원 방식은 보조금 3900억 유로, 대출 3600억 유로로 조정됐다.

재정 운용에 보수적인 일부 회원국들은 보조금 위주의 기금 지원을 반대했다. 이에 따라 당초 5000억 유로로 책정한 보조금을 줄이고 대출 규모를 늘리는 형태로 절충안이 마련됐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기금 합의는 유럽에 결정적 순간”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 유럽이 단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칸시노는 면역반응 유도 성공과 중화항체·T세포 형성 등 주요 성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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