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7.9% 급등하는 등 대형기술주 주가상승 주도…트럼대통령, 공화당 지도부와 경기부양채 논의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대형기술주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3%(8.92포인트) 오른 2만6680.87에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0.84%(27.11포인트) 뛴 3,251.8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263.90포인트) 급등한 1만767.09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주가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공화당 지도부를 만나 추가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이날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1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싣고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초기시험 성공 소식과 중국 바이오기업의 비슷한 발표도 잇따랐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 중인 약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EU 정상들은 당초 지난 17~18일 이틀간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회복기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이날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는 점은 여전한 부담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370만명을 훌쩍 상회했다. 사망자는 14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상승 랠리를 주도한 것은 아마존이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7.9% 급등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4.3% 뛰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3.3% 상승했다. 애플은 2.1%, 페이스북은 1.4%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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