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기금 논의를 주시하는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한 6261.5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9% 오른 1만3046.92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47% 오른 5093.18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0.68% 상승한 3388.34를 나타냈다.
시장은 EU 지도자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회복기금 논의에 촉각을 기울였다.
이날 EU 정상들은 지난 17일부터 나흘째 벨기에 브뤼셀에서 7500억 유로(약 1033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1조740억유로(약 1479조) 규모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EU 회원국들은 경제회복기금 규모, 보조금과 대출 비율 등 지원 형식과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였으며 이날 장 종료 전까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또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을 둘러싼 영국과 중국과의 갈등 심화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의 보안법 시행에 대응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영국이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며 관련 조치를 취할 경우 단호히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어 만 기자
uhrm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