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병원 건물을 연상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하얗고 깨끗한 벽을 연상할지 모른다. 그런데 병원 벽면에 대형 낙서가 나타났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종합병원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한 쪽 벽면에는 얼핏 보면 대형 낙서처럼 보이는 그림이 있다.

하지만 이는 낙서가 아니다. 낙서처럼 보이는 그래피티 아트다. 그래피티 아트는 손으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유럽에서는 ‘거리 예술’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장 미셀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와 ‘키스 해링(Keith Harring)’으로 즉흥적이고 장난스러운 낙서 이용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서 표현하고 있는 그래피티 아트는 ‘응급의료센터’라는 문구와 구급차다. 응급실을 연상시키는 것들을 표현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쉽게 응급의료센터를 알아볼 수 있게 해 촌각을 다투는 중증 응급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적시에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의 뜻이 담겨있다.

골든아워가 매우 중요한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은 이러한 점에 착안, 보다 응급실을 잘 떠올릴 수 있도록 그래피티 아트를 선택했다.

또 그래피티 아트는 단순 치료를 제공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한다. 환자의 신체적 치료를 넘어서 정서적인 안정이라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한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에는 곳곳에 예술 작품과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병원 정문과 후문, 7층 그리고 로비에 조형 예술 작품이 있다. 지하 1층에는 상설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가 조성되어 있다.

또 원내에는 3개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문화와 의료, 도시와 자연, 커뮤니티와 웰니스가 복합적으로 융화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측은 “’병원=치료’ 라는 개념을 넘어 병원이 언제나 열린 공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인천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 예술과 문화가 함께하는 새로운 치유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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