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실업급여 수급자 71만1천명 기록-1조1103억원 집계…신규 신청자는 감소

[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 5·6월 두달 연속 1조원을 넘었다.

▲ (그래픽=뉴시스)

고용노동부은 13일 6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 71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3월이후 꾸준히 줄고 있지만 실제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모두 1조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2.8%(4287억원)나 급증했다. 지난 5월 지급액이 1조원을 지급한 이후 두달 연속 1조원을 넘었다. 지난 2월이후 5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9933억원, 지난 5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2억원이다. 고용보험기금에서 최근 3개월 사이 3조원 이상 구직급여가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10만6000명으로 전달보다 5000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만2000명, 도소매 1만3000명, 건설업 1만4000명 순이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1368만7000명) 대비 18만4000명(1.3%)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확대하는 모양새다.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358만명)보다 5만9000명(1.6%) 줄었다. 제조업 감소폭은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게다가 감소폭은 점차 확대하고 있다. 감소 폭이 3월 3만1000명, 4월 4만명, 5월 5만4000명으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제조업중에서도 전자통신(1만2300명), 기계장비(5900명), 자동차(1만명), 금속가공(6800명) 등이 감소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감소폭이 줄어들거나 증가폭이 늘었다.

29세 이하에서는 6만1000명, 30대에선 5만9000명이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가입자수가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16만6000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고용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청년층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