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봉쇄조치 가능성에 투자심리 위축…아마존 사상 최고가 갈아치워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세판을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9%(361.19포인트) 하락한 2만5706.09에 장을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6%(17.89포인트) 내린 3152.05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3%(55.25포인트) 상승한 1만547.75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인 것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2차 봉쇄 가능성에 대한 발언이 직접적으로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미국 일부 지역을 재봉쇄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최대한 경제를 빨리 재개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전날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날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에서 일일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만9천 명 줄어든 131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38만8000명보다 소폭 적었다. 주간 100만명이상 실업자가 나오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경제 재봉쇄 우려에 항공과 크루주도 급락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델타, 아메리칸에어라인은 모두 5% 넘게 밀렸다. 크루즈 운영사인 카니발은 4.8%, 로얄캐리비언은 4.9% 밀렷고 소매유통 콜은 7.3% 급락했다.

반면 코로나19 위세 속에 기술주는 랠리를 이어갔다. 아마존은 3.3% 급등해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고 알파벳(구글 모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도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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