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부정적 전망 부각-OECD, 실업률 대공황이후 최악 전망…백신개발 노바백스 미국정부 지원에 31% 폭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다 대형 기술주 랠리가 꺾이면서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다 대형 기술주 랠리가 꺾이면서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1%(396.85포인트) 하락한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만6000선이 하루만에 무너졌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34.40포인트) 내린 3145.3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6%(89.76포인트) 떨어진 1만343.89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주요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도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글로벌 경기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도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집행위원회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예상보다 하향 조정하는 등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5월 산업생산(계절조정치)도 전달보다 7.8% 증가하는 데 그쳤다. WSJ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10.0% 증가에 못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부담도 여전히 악재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틱톡(抖音·TikTok)을 포함한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점도 부담이다. 캘리포니아는 전일 식당의 실내 영업 등을 중단해야 하는 '감시 목록' 카운티를 확대했다. 코네티컷은 3단계 경제 재개 계획을 보류했다.

아마존이 1.9%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넷플릭스는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지만 0.1% 내려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1.1%, 애플 0.3%씩 내렸고 페이스북은 0.24% 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제약사 노바백스는 미국정부가 역대 최대규모인 16억달러(약2조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31%나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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