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증시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 유럽 주요국증시는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한 증권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 내린 6189.9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92% 하락한 1만2616.8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74% 떨어진 5043.73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85% 내린 3321.56을 나타냈다.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각국의 봉쇄조치 및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부터의 회복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경제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위원회는 올해 역내 경제가 마이너스8.3% 역성장했다가 내년 5.8%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올해 마이너스7.5% 성장, 내년 6% 반등)보다 악화한 수치다.

독일에서는 산업 생산이 5월 다시 늘었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다고 AP는 분석했다.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됐다. 호주, 영국의 일부 지역에서도신규 감염자 증가로 봉쇄 조치가 재도입됐다.

최악의 경우 전면적인 봉쇄령이 재도입되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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