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등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대중국 수출 급감의 원인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16.0% 줄어든 데 이어 올해 5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9.4% 하락해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수출 감소는 중간재, 특히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10대 대중국 수출상품의 부진에 기인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62.7% 감소했고, 메모리반도체 이외의 첨단제품(High-tech) 수출도 15.2% 줄었다.

KIEP는 대중국 전자 부품 수출시장은 대만과 아세안에 의해 잠식되고 있으며, 한국이 상실한 시장을 이들이 대체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중국의 신성장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바이오, 생명과학, 우주항공 분야 등에서는 EU가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이 설 자리를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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