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건강은 단기간에 호전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수원 아주대병원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는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귀순 북한군 병사가) 많이 힘들어해 회복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총알이 뚫고 지나간 폐와 간 등 모든 부위가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15일 오후 경기 수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북한군 병사의 2차 수술을 집도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현재 귀순 병사는 1·2차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약물을 투약받으며 회복 중이다

지난 13일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JSA로 귀순한 병사는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복부와 우측 골반, 양팔, 다리 등에서 5곳 이상의 총상을 입고 우리 군에 의해 구출됐다.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1시5분까지 이뤄진 2차 수술을 통해서는 복벽(배 안쪽 근육)에 있는 총탄 1발을 제거하고, 1차 수술에서 열린 복부도 봉합했다.

북한군 병사는 소변량과 혈압 등 건강 상태가 처음보다는 호전됐으나 여전히 생체활력징후가 불량한 상태다.

다행히 2차 수술이 이뤄지고 별다른 합병증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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