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름값이 결국 올랐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중국내 기름값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발개위(国家发改委)는 지난 16일 0시부터 국내 휘발유, 디젤유 가격을 톤당 각각 265위안, 250위안씩 인상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인상폭이다.
중국 전 지역의 기름값 인상에 따라 92호 휘발유는 리터당 0.22위안 오른 6.75위안이 됐다. 95호 휘발유 또한 리터당 0.23위안 상승한 7.18위안, 98호 휘발유는 7.88위안, 0호 디젤유는 6.37위안이 된다.
일반 자가용의 연료탱크를 50리터라고 볼 때 92호 휘발유를 가득 채울 경우 과거보다 11위안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국제 유가는 올해 최저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6월 중순과 비교해 35% 넘게 뛰어올랐다.
중국 정유업계는 당분간 국제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이 늘어나고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는 더욱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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