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폐쇄회로(CC)TV 공개가 무산되면서 북한의 귀순 병사 추격조가 과연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엔군사령부가 당초 16일 공개하려던 26초 영상에는 귀순한 북한 군인이 타고 온 군용 지프차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는 장면과 북한군이 이를 추격해 다가가는 장면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국종 교수가 15일 오후 경기 수원 권역외상센터에서 귀순 북한 병사의 2차 수술을 집도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와 함께 사격하는 장면, 귀순한 북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왔을 때 뛰어오는 장면 등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이날 공개하려던 영상에는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빠져 있어 북한군이 과연 군사분계선을 넘었는지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CCTV를 통해서는 군사분계선을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조사를 하다보면 넘었는지 안 넘었는지 여부가 나오겠지만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엔사가 확보한 CCTV 영상에는 북한군 추격조 4명 중 1명이 귀순병을 쫓다 순간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이 담겼다고 복수의 군 소식통들이 전했다.

현장에는 군사분계선을 나타내는 표지가 따로 없지만, 북한군 1명이 기준이 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 건물 중간 부분을 약간 넘어왔고, 이를 인지한 듯 멈칫하며 두리번거리다 황급히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3시31분께 판문점 JSA로 귀순한 병사는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 복부와 우측 골반, 양팔, 다리 등에서 5곳 이상의 총상을 입고 우리 군에 의해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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