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은 물론 중국기업도 적극 시장 진출…3년후 매출 2조원에 하루 3억3천만명 방문 예상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오는 2020년에 중국이 일본, 미국을 넘는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 테마파크 시장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17일 보도했다.

▲ 오는 2020년에 중국이 일본, 미국을 넘는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중국경제 제공)

현재 중국내 2500여개의 테마파크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투자금 5000만위안(85억원)을 웃도는 대형 테마파크는 300여 곳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이후 유니버셜(Universal), 식스플래그(Six Flags) 등 외국 기업을 비롯한 창롱(长隆)그룹, 팡터(方特), 완다(万达) 등 중국 기업들 역시 중국 테마파크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중국 테마파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머지 않아 중국이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세계관광시장 국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0년 중국 테마파크 매출 규모가 120억 위안(2조원), 하루 평균 방문객 3억 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며 중국이 일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협회(TEA)에 따르면 방문객이 가장 많은 아시아 테마파크 20곳 중 13곳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겨냥하는 60여개의 새로운 테마파크가 신설되면 이 숫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테마파크 방문객 수는 약 2억명으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관광명소협회 역시 오는 2020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테마파크 시장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 굴기(崛起)는 지난해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기점으로 사실상 현실화 됐으나 테마파크 콘텐츠 동질화 문제 등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대다수의 테마파크는 콘텐츠 측면에서 타 국가에 비해 눈에 띄는 특색이 없다고 지적하며 바로 이 점에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중국 정부 차원의 테마파크 발전 계획이 없다는 점과 일부 외국계 테마파크 문화와 현지 문화 간의 충돌 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마파크는 중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장기적 테마파크의 발전 계획을 만들고 업계 전반의 발전 방향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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