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후보 임상결과 긍정적 결과…페덱스 실절호조에 급등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양호한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봉쇄조치 강화 우려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0%(77.91포인트) 하락한 2만5734.9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0.50%(15.57포인트) 오른 3115.86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5%(95.86포인트) 올라 1만154.63를 기록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중인 한 백신 후보의 초기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BNT162b1) 임상 1상 시험에서 상당히 높은(significantly elevated)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임상 결과에 대한 의학저널의 검증은 없었다.

백신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말 1억명, 내년 말 12억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이자는 예상했다.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황은 5월 위축에서 6월 확장세로 전환됐다. ISM의 6월 제조업PMI는 52.6을 기록해 2019년 4월 이후 최고로 전월 43.1보다 크게 올랐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부문 고용은 사상 최악에서 벗어나 두 달 연속 증가했다. 6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236만9000명 증가했다. 게다가 5월 수치는 당초 276만명 감소에서 306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6월 의사록 공개를 통해 당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당분간 매우 완화적 통화정책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불안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국에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며 12개 넘는 주들이 경제 재개방을 잠정 중단하거나 일부 축소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40% 급증했다.

이날 백신 기대감으로 화이자 주식은 3.2% 뛰었고 바이오앤테크는 장중 7% 급등했다가 3.9% 급락했다.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4.4%, 6.7% 뛰었다. 글로벌 물류업체 페덱스는 예상 보다 강력한 실적에 11.7% 폭등했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매장 추가폐쇄 영향으로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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