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하는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설계,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명 채용했다.

올해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에 따라 대규모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5세대 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 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세바스찬 승(승현준) 사장을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핵심인재 확보에도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채용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말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기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발언을 꾸준히 하면서 이를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2018년 9월 삼성종합기술원 방문 당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10일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는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월 6일 열린 대국민 기자회견에서는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 와야 한다”면서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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