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갈등 고조속 파월 연준의장 추가 재정부양 필요 강조…미 상무부, 홍콩 특혜 중단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각)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의 호조 영향으로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다시 1만선을 넘어섰다.

▲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나스닥지수는 다시 1만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5%(217.08포인트) 상승한 2만5812.8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4%(47.05포인트) 오른 3100.29를 기록했다. 5거래일만에 31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7%(184.61포인트) 상승한 1만58.76으로 거래를 끝냈다. 3거래일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2분기에 17.8% 급등했다. 1987년 1분기 이후 최대 분기 상승 폭이다. S&P 500 지수는 약 20% 올라 1998년 이후 최대 상승했고, 나스닥은 30.6% 급등해 1999년 이후 최고 분기를 기록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홍콩보안법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된 속에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주요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콘퍼런스보드는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85.9에서 98.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91.0을 큰 폭 상회하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증언에서 7월 말까지 추가 재정부양책을 통과시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도 추가적인 재정 부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하는 점은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은 미국 등의 반발에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했으며 미국은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일부 박탈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수출 허가 예외 등 홍콩에 특혜를 주는 미상무부 규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통신업체 ZTE를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지정하는 명령을 공식 발령했다.

종목별로는 전일 폭등했던 보잉 주가는 노르웨이지안 항공이 737맥스 기종 주문을 대거 취소한다고 밝힌 여파로 5.8%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호실적에 4.8%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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