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ICT 수출, 20.6% 증가한 180억1천만달러…반도체 등 10개품목 수출 호조 덕택

10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8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 (그래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한 18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2월부터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일반기계·철강 등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출 비중은 반도체가 1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일반기계(8.4%), 선박(8.3%), 석유화학(7.8%), 자동차(7.4%), 철강(6.2%) 순이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패션잡화, 반도체, 합성고무, 철강관·철강선이 수출증가율이 큰 상위 5대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72.4% 늘어난 9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두 자릿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27억2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12개월 연속 증가세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도 차세대 저장장치(SSD)의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던 휴대폰은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등의 이유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 전략폰(갤노트8, V30 등) 본격 출시 등으로 완제품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은 101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100억 달러 수출액을 최초 달성했다. 베트남은 작년보다 58.1% 증가한 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휴대폰·반도체는 증가했지만 디지털텔레비전 수출 감소로 작년보다 0.3% 줄어든 16억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유럽연합(EU)도 디스플레이와 디지털텔레비전 수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줄어든 7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11.0% 증가하며 91억 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지는 8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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