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과 캐나다에 보복관세 부과 움직임…IMF, 세계경제성장률 -4.9%로 하향조정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2%(710.16포인트) 떨어진 2만5445.94로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만에 2만6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는 2.59%(80.96포인트) 하락한 3050.3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222.20포인트) 내린 9909.1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9거래일만에 하락하며 1만선이 무너졌다.

주요지수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글로벌 무역 갈등 문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애리조나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복수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중이다.

지난 월요일 기준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전 주보다 30% 급증했다고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3일 하루 동안 7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는 23일 55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 입원율이 97%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봉쇄령이 다시 발동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다 글로벌 무역갈등 문제도 다시 등장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나 초콜릿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한 미국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산 알루미늄의 미국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캐나다가 자체적으로 수출을 억제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마이너스4.9%로 제시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도 지난 4월보다 2.1%포인트 하향 조정한 마이너스8.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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