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매판매 17.7% 급증-월간기준 사상최대폭 증가…항공주 2%이상 올라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4%(526.82 포인트) 상승한 2만6494.7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90%(58.15포인트) 오른 3148.15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5%(169.84포인트) 뛴 9955.7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사장 최대 월간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 7.7%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지난 4월 소매판매도 16.4% 감소에서 14.7% 감소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188% 폭증하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됐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기둥인 만큼 봉쇄 완화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가 급부상했다.

주요국 재정 및 통화 당국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준비한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전날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코로나 대응 특별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75조엔에서 110조엔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경기회복으로 수혜를 입을 기업 주가는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항공 모두 2%이상 올랐다.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카니발, 로열 캐리비안 각각 2.7% 이상 급등했다. 콜스와 사이먼 프로퍼티는 각각 9%, 1.5%씩 상승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