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6.5% 추정…항공주와 금융주 추락-애플 등 기술주도 급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했다. 다우지수 등 3대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

▲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급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09%(1861.82포인트) 추락한 2만5128.17로 폐장했다. 3거래일째 급락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도 전장보다 5.89%(188.04포인트) 급락한 3002.10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27%(527.62포인트) 미끌어진 9492.73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으며 하루 만에 다시 1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하루전인 10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까지는 경제회복 속도가 불확실하다고 언급한데 이어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본격화되며 시장을 압박했다.

텍사스주 등을 비롯한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지역을 중심으로 6월 들어 코로나19가 재차 확대하면서 감염자수가 11일 저녁 시점에 201만명을 넘어섰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는 10월 1일이면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16만9890명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 모델을 내놔 시장에 결정타를 날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이날 집계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1만3168명인 것과 비교하면 10월 1일까지 약 5만7000명이 더 죽을 수있다는 의미이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전날 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공개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회복 속도가 불확실하다고 강조해 경기회복을 기대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6.5%로 추정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전부 내렸다. 여객수요를 기대하면 3월 저점에서 치고 올라오던 항공운송주가 나란히 급락했다. 연동해 항공기주 보잉은 16% 곤두박질쳤다.

JP 모건 체이스를 비롯한 금융주도 떨어졌다. 골드만삭스가 9%, 시티그룹 13% 각각 크게 하락했다.

나스닥 상승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5.4%, 애플과 알파벳도 각각 4%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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