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사상 최고치 4.5% 기록-체감실업률 14.5%로 지난해보다 높아져

[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9만명 넘게 감소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취업자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월부터 2010년1월까지 13개월 간 이후 11년만이다.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취업자수가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인정 관련 상담 창구의 모습. /사진=뉴시스

통계청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5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전년보다 39만2000명(-1.4%)이나 줄어들었다. 다만 감소폭은 지난 4월(-47만6000명)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취업률은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미친 지난 3월(-19만5000명)에 10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고용률은 60.2%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27만8000명으로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3만3000명 늘었다. 5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실업률도 사상 최고치인 4.5%로 지난해 같은기간(4.0%)와 비교해 0.5%포인트 상승했다. 2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지난해 5월과 같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5%로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고용보조지표3도 2.1%포인트 올라간 26.3%를 기록했다. 2015년 1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중 방역단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해 구직활동을 재개하면서 실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말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5000명(3.5%) 증가했다. 다만 4월(83만1000명)보다 27만6000명 축소됐다. 통계청은 감소한 인원 중 60%는 취업자로, 나머지 40%는 실업자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만 15~29세 고용률은 42.2%로 지난해 5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30대 고용률은 75%로 1.0%포인트 떨어졌다. 40대 고용률은 76.8%로 1.7%포인트, 50대(74.2%)도 1.7% 포인트 내려갔다.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3.18%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포인트 오른 34.8%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급감했다. 숙박 및 음식업은 18만3000명 줄었다. 도소매업은 18만9000명, 교육서비스업 7만명씩 줄었다. 제조업도 5만7000명, 건설업 6만1000명씩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3만1000명), 예술·스포츠및 여가관련 서비스업(2만8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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