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중국관련 기자회견 예고에 장막판 하락반전…페이스북 등 주요기술기업 약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의 한 거래인이 진지한 표정으로 시세판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8%(147.63포인트) 하락한 2만5400.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21%(6.40포인트) 내린 3029.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6%(43.37포인트) 떨어진 9368.99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하던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9일 중국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장막판 하락세로 반전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에 대한 대응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속에 미중간 갈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면서 "그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및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홍콩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 하원은 전날 이슬람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학대와 관련해 중국 당국자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위구르 인권법안을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앞서 상원을 통과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겼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7.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17% 감소보다 다소 나빴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2만3000명 줄어든 212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200만명대의 대량 실업이지만 신규 신청자 수 감소추세는 이어졌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5.0% 감소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 4.8% 감소보다 소폭 더 악화했다. 시장 예상 4.8% 감소보다 나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강세를 보여온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약세인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정부가 주요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 2.6%, JP모건체이스는 1.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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