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제회복기금 제안 등 각각 추가부양책 기대도 상승요인…은행주 큰 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영향으로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1%(553.16포인트) 뛴 2만5548.27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48%(44.36포인트) 상승한 3036.1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7%(72.14포인트)오른 9412.36으로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3월5일이후 처음 3000선을 돌파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지난 2월21일 이후 처음 9400선을 넘어섰다,

미국을 비롯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를 풀고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경제 활동의 범위가 차츰 넓어지는 가운데 아직 코로나19의 심각한 재유행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도 살아난 상황이다.

각국 정책 당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도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약 7500억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 방안을 제안했다. EU가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5000억 유로의 보조금과 2500억 유로의 대출로 회원국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히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홍콩이 미국 법에 따라 더는 같은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미 의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대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부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목별로 보면 은행주가 폭등했다. JP모건 체이스는 5.8%, 씨티그룹은 8.5% 상승했다.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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