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증시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기금 제안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 유럽 주요국증시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회복 기금 제안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뵈르제 앞에 있는 황소 조각상.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이날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1.33% 오른 1만1657.6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79% 뛴 4688.74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26% 상승한 6144.2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73% 오른 3051.08를 나타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7500억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유럽의회에 제안했다. 이번 계획은 독일과 프랑스가 지난주 EU 차원의 기금 마련을 제안하면서 동력을 얻었다.

이 기금은 신용등급이 높은 EU 집행위가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U 27개국의 동의하에 이 기금 마련이 현실화할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이 EU 공동 부채를 늘 반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사적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CN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다만 추후 유럽의회에서 회복 기금 조달과 배분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원국 간 상당한 이견이 예상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70년에 걸친 우리 특유의 모델이 역사상 어느 때보다 도전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회원국들의 연대와 단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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