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유럽 주요국증시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 유럽 주요국증시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의 한 증권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7% 오른 1만1073.8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02% 상승한 2905.4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7% 하락한 5993.28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2% 내린 4444.56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둘러싼 갈등에 더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미국이 강한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 투자자들은 올해 초 1단계 무역 협상 합의 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22일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는 홍콩 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기 위한 결의안 초안이 제출됐다. 보안법은 홍콩에서 시위 등의 국가 분열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보안법이 홍콩 자치권을 억압하는 조치라며, 강행 시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재평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30일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은 추가 부양책을 시사했다. ECB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필요하면 팬데믹 대응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준비를 하자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5000억 유로의 추가자산매입 계획을 내달 4일 회의에서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종목별로는 홍콩의 긴장감 증폭으로 HSBC의 주가가 0.3% 하락했다. 제약사 로슈 홀딩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주가도 각각 1.33%, 0.06%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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